[단독] 베이징서 온 '의심환자'…질본 "약 처방해 귀가" 논란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서울의 한 대형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남성에 대해 격리 조치를 내린 일이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 방문 뒤 감기 증상 등을 보이는 남성이었는데, 보건 당국이 별다른 조사 없이 병원 측에 해당 남성을 귀가시키라는 지침을 내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박현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 방문 뒤 지난 20일 입국한 A 씨는 엿새 뒤 서울의 한 대형병원을 찾았습니다.<br /><br />병원 측은 베이징 방문 뒤 귀국한 A 씨가 감기 증상 등을 호소하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했습니다.<br /><br />병원 측은 즉각 격리 조치 뒤, 질병관리본부 측에 이후 조치를 문의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질본으로부터 돌아온 답변은 "약을 처방해 귀가시키라"는 것이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우한 지역 방문자에 한해서만 의심 사례로 분류하는 지침 3판이 시행 중이던 시기로, 이에 따른 것이라는 게 질본 측 설명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26일은 베이징에서 의사 3명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날로, 중국 전역에서 확진 환자들이 나오던 시기.<br /><br /> "(병원에서 당시 했던 조치가 과잉해서 조치를 한 건가요?) 아니요, 과잉은 아니고 병원에서는 그럴 수 있는 것이고, 저희가 그것에 대해서 판단해 드리는 겁니다."<br /><br />하지만 이처럼 판단하는 과정에서, 별도의 상담이나 조사는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대형 병원의 '의심 사례' 우려에도, 1339를 통한 전화 통화와 상담원의 지침 전달 외 다른 과정은 전혀 없었던 겁니다.<br /><br /> "막상 정부의 대응이 지나치게 경직적이라는 지적들이 있습니다. 상급 종합병원들과는 정부에서 별도의 핫라인 개설을 통한 보다 긴밀하고 적극적 대응체계 구축이 필요…"<br /><br />의료계 안팎에선 정부가 말로는 적극적인 대처를 강조하면서도 실제론 일선 현장의 위기의식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. (hwp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